건강검진을 받고 나면 수많은 숫자와 생소한 용어들이 적힌 결과표를 받아들고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정상’, ‘경계’, ‘주의 요망’ 등의 표시만 보고는 내 건강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죠. 이 글에서는 건강검진 결과표에 자주 등장하는 주요 항목들—간 기능, 콜레스테롤, 혈당, 혈압, 신장 기능, 심전도 등—을 중심으로 각각의 수치가 의미하는 바를 해석해드리고, 기준치를 넘었을 경우 어떤 생활습관 개선이나 추가 검진이 필요한지를 안내합니다. 내 건강을 나 스스로 이해하고 관리하는 첫걸음, 지금 이 글에서 시작하세요.
건강검진을 해야되는 이유와 중요성
건강검진은 말 그대로 건강을 확인하고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수단입니다. 하지만 막상 건강검진을 받고 나면 숫자와 약어, 의학 용어가 가득한 결과표 앞에서 막막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ALT 수치가 높다는데 간이 나쁜 걸까?” “공복 혈당이 110이면 당뇨인가?” “지질 수치가 높다는 건 무슨 의미지?”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과표를 받아도 그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해 불안해하거나 무시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건강검진 결과는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그것은 내 몸에서 보내는 경고이며, 앞으로의 생활습관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지도’와도 같습니다. 또한, 기준 수치 내에 있더라도 경계선이라면 미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 향후 질병 예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일반 건강검진 결과표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핵심 항목들을 정리하고, 각 수치의 해석 방법과 정상 범위, 그리고 주의가 필요한 수치일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전문 용어 없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검진 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합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확인해 보세요.
주요 건강검진 항목별 해석과 기준 수치
1. 간 기능 검사 (AST, ALT, γ-GTP)
- **AST(GOT), ALT(GPT)**: 간세포 손상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정상 수치는 보통 40 U/L 이하이며, ALT가 AST보다 높을 경우 지방간이나 알코올성 간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γ-GTP**: 주로 음주와 관련된 간 기능 상태를 확인할 때 사용됩니다. 60 U/L 이하가 일반적인 기준이며, 과음하는 경우 높게 나타납니다.
2. 공복 혈당 (Fasting Blood Sugar)
- 정상: 70~99 mg/dL - 당뇨 전단계: 100~125 mg/dL - 당뇨 의심: 126 mg/dL 이상 공복 혈당이 100 이상이면 식습관 개선과 함께 추가적인 포도당 부하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3. 총 콜레스테롤 / HDL / LDL / 중성지방
- 총 콜레스테롤: 200 mg/dL 이하 - HDL(좋은 콜레스테롤): 60 mg/dL 이상이 좋음 - LDL(나쁜 콜레스테롤): 130 mg/dL 이하 - 중성지방: 150 mg/dL 이하 LDL이 높고 HDL이 낮다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있으므로 식단 조절 및 운동이 필요합니다.
4. 혈압
- 정상: 120/80 mmHg 이하 - 고혈압 전단계: 120~139 / 80~89 - 고혈압: 140/90 이상 수축기와 이완기 중 하나라도 높으면 고혈압 관리가 필요하며, 짠 음식 섭취를 줄이고 운동을 권장합니다.
5. 신장 기능 검사 (Creatinine, BUN)
- 크레아티닌(Creatinine): 남성 0.7~1.3 mg/dL, 여성 0.6~1.1 mg/dL - BUN(요소질소): 7~20 mg/dL 수치가 높으면 신장 기능 저하 가능성이 있으며, 물 섭취가 부족하거나 단백질 과다 섭취 시에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6. 소변 검사 (Protein, Glucose, RBC 등)
- 단백뇨: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반복되면 신장 질환 의심 - 당뇨뇨: 혈당이 높을 경우 소변에 포도당이 섞여 나옵니다. - 적혈구(RBC): 소변에 피가 섞이면 방광염, 요로 결석 가능성 있음
7. 심전도 (ECG)
심장의 리듬 이상(부정맥), 좌심실 비대, 허혈성 변화 등이 감지됩니다. ‘비정상 소견’이 나왔더라도 반드시 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아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8. 흉부 X-ray
폐결핵, 폐렴, 폐 섬유화, 심장비대 등을 확인합니다. 단순 음영 증가, 결절, 석회화 등의 표현이 있다면 추가적인 CT나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골밀도 검사, 갑상선 기능, 비타민D, PSA(전립선암), 유방촬영 등 선택 검진 항목들도 상황에 따라 중요하게 해석해야 합니다.
건강검진 결과, 해석이 곧 예방이다
건강검진은 단순히 결과를 받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을 이해하고 실생활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의사가 설명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결과표를 해석할 수 있다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각 수치가 정상이라고 해도 항상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경계 수치에 머무르거나 상승 추세가 있다면 조기 대처가 필요합니다. 특히 콜레스테롤, 혈당, 간 기능 수치는 일상 속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므로, 결과 해석과 함께 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결과표를 받았을 때, 무심코 넘기지 말고 차근차근 각 항목의 의미를 살펴보세요. 수치 하나하나가 미래의 건강에 대한 힌트를 주고 있습니다. 해석은 어렵지 않으며,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무기입니다.